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을 ‘학부모 안심학년제’로 이름 붙이고 등‧하굣길 안전부터 학습·돌봄 영역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2025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를 위한 새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하고, 미래형 수능·대입제도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교육부 장관이 겸직하는 사회부총리의 기능을 강화해 사회 관련 정부부처들의 협업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올해 업무계획을 2일 발표했다. 교육부 업무계획 발표는 당초 1월 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교육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가장 강조한 정책은 ‘학부모 안심학년제’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입학 초기부터 기초학력을 잘 다지도록 정규수업 내 협력수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초등학교 800곳에서 교원자격 소지자나 교·사대 학생이 협력수업에 참여한다. 수업만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경우 담임교사와 상담교사 등이 다중지원팀을 꾸려 집중 지도한다. 다중지원팀을 운영하는 ‘두드림학교’를 올해 2900곳 운영한다.
초등 저학년이 학교를 편안한 공간으로 여기도록 기존 교실을 놀이와 쉼이 가능한 복합형 공간으로 개선한다. 또한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등·하굣길 안전을 대폭 강화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CCTV 2087대, 신호등 2146개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설치한다. 운전자가 학생을 쉽게 발견하도록 하는 ‘예로우 카펫’ 등을 올해 하반기에 100개교에 시범 설치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에 앞서 학교공간, 교원, 교육과정, 대입제도 개편 등 미래형 교육체제의 전환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교학점제형 교육과정과 학사제도 개편안 등이 담긴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올해 중으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24곳을 신규 선정해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교육 공정성을 한 단계 높이고, 2020년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인재를 양성하여 인재강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