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분양시장도 안갯속이다. 지난달 분양예정물량 공급이 연기된 가운데 이달 분양일정도 불확실한 분위기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조사된 지난달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26개 단지, 총 1만9134가구(일반분양 1만5465가구)였다. 그러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물량은 15개 단지, 총 1만558가구(일반분양 7812가구)로 분양 실적률은 55% 수준에 그쳤다.
이달에는 44개 단지 총가구수 3만3433가구(일반분양 2만76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 중 1만2702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670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호반써밋’, 서울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시티프라디움’,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A10-1블록, A10-2블록’,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성산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대전 유성구 둔곡동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 1,2단지’, 부산 사상구 덕포동 ‘덕포중흥S-클래스’ 등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 이달 분양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인 서울과 경기 일부 정비사업 아파트는 다음달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이달 분양예정 단지들도 연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양 마케팅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기존의 방식으로 할 수 없는 분위기다. 2월에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 ‘마곡지구9단지’ 등 일부 아파트는 견본주택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 등을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 견본주택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