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힘내세요”…고양시, 지하철 역사에 미니정원 꾸며

입력 2020-03-02 11:55
고양시 제공

고양시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2일 고양시와 (재)고양국제꽃박람회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시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화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화역, 마두역, 화정역 등 고양시 지하철 역사 3곳에 장미로 만든 미니정원을 운영한다. 연출에 사용한 장미는 모두 고양시에서 생산한 절화 장미이다.

미니정원은 보다 많은 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설치 장소로 우선 선정했으며, 추후 설치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시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화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까지 관내 공공기관 140곳에 장미 30송이를 주 1회 제공해 1T1F(1 Table 1 Flower) 운동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지원 사업에는 총 3360단의 장미가 사용된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이재준 고양시장은 “희망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장미 작품이 시민들과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입학식 등이 취소되어 화훼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화훼 시장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화훼농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꽃 소비 촉진 운동과 꽃 문화 확산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운영 중인 고양시 선인장전시관은 오는 10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