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이 코로나19에 연이어 뚫리며 지역사회가 움츠러들고 있다.
2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A씨(36)가 지난 1일 오후 8시40분쯤 양성 판정됐다. 전남 동부지역의 세 번째 확진자다.
A씨는 울산시 동구에 거주하던 시부모가 지난달 20~21일 광양시 소재 아들 집을 방문해 머물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기침과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시부모가 울산에 돌아간 뒤 1일 오전 9시40분쯤 최종 확진됐다.
이에 A씨 가족들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리되면서 광양시가 같은 날 오후 1시 A씨 가족에 대한 검체를 채취했다.
이날 오후 A씨는 양성 판정 받았으며, 다행히 남편 B씨와 세 살 된 아들 1명과 9개월 된 아들 1명 등 가족 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남편 B씨는 27일 이후 자택에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시는 역학조사반을 가동해 자세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순천시 조례동 한 병원에 근무하는 여성 간호사 B씨(25)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전남 동부지역 첫 확진자로 판정됐다.
순천시 조례동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2월 15일 ~ 16일 양일 간 대구를 방문해 지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어 다음날인 17~21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22일부터는 대구 방문을 이유로 자가격리됐다.
하지만 B씨는 26~27일까지 조례동의 한 숙박업소에 들렀으며, 산부인과 진료, 신대지구와 상사면 음식점, 미용실과 카페, 조례호수공원의 카페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과정에서 B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C씨(37)와 일부 방문처를 동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서울 양천구로 돌아간 뒤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여수에 사는 D씨(2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D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한 뒤 24일 대구 동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D씨는 전남도가 확보한 광주·전남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코로나19 청정지역 전남 동부권 연이어 뚫려···광양서 세번째 확진
입력 2020-03-02 11:54 수정 2020-03-02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