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사회진출 돕는다

입력 2020-03-02 11:14

충북 청주와 옥천, 제천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전용공간이 조성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는 여성가족부가 공모한 2020년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국비 7000만원 등 1억원을 들여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진로지원과 또래와의 소통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컴퓨터 자격증 취득 지원과 1인 방송 제작실, 독서와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방치됐던 학교 밖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12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후견인을 모집해 청소년 단체가 운영하는 교육, 체험활동에 참여하도록 해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방안과 청소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소년지원센터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직업 체험, 부모와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청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초·중학생 305명, 고등학생 416명 등 721명에 달한다. 이들 학생의 대부분은 질병이나 유학, 학교 부적응 등으로 자퇴하면서 학교와 인연을 끊었다.

옥천군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전용공간인 에너지 충전소를 오는 10월 개소할 계획이다. 에너지충전소는 옥천청소년수련관 내 74.6㎡ 규모로 제빵제과·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만 15세 이상 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은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제천시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음악작업실과 바리스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12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13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