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홍상수 뜨겁게 안아주는 김민희…감독상 호명 순간

입력 2020-03-02 11:05 수정 2020-03-02 11:27
홍상수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에 호명되자 연인 김민희와 기뻐하며 포옹하고 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홍상수(60) 감독의 감격스러운 수상 순간이 공개됐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영화제 측이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요 수상 영상본에는 시상식을 함께한 연인이자 여주인공인 배우 김민희(38)가 홍 감독을 끌어안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통역용 헤드폰을 내리고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앉아있던 김민희가 활짝 웃으며 그에게 축하의 포옹을 건네자 홍 감독은 잠시 울컥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감독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홍 감독은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영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은곰상 감독상을 받은 건 ‘사마리아’의 김기덕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앞서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년)’를 통해 홍 감독과 처음 작업한 후 ‘도망친 여자’까지 모두 7편을 홍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

앞선 공식 기자회견에 커플링을 끼고 등장한 홍 감독과 김민희는 레드카펫에서도 허리 뒤로 손을 굳게 잡고 있는 등 이번 영화제에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이들은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 때 연인 관계를 인정했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국내 공식 행사에는 나서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번 베를린 영화제 일정에서도 해외 언론사와만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6월 법원에서 기각됐고 항소를 포기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