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화폐 ‘강원상품권’…모바일 상품권 출시

입력 2020-03-02 11:00

강원도는 2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강원상품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상품권은 기존 종이상품권과 비교해 구매, 결제방식이 다양해지고 편리해졌다.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5월 본격 발행을 앞두고 이날 시범 출시한 모바일 강원상품권은 강원도민은 물론 다른 지역 관광객이 금융기관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강원상품권 전용 앱이나 기존 은행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후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 결제하면 된다.

가맹점 가입은 제로페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앱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신청대상은 도내 사업자번호를 가진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다.

소비자는 5∼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3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매출액에 상관없이 가입·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모바일 강원상품권은 기존 강원상품권 가맹점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할인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강원상품권 가맹점은 2만7000곳이며, 제로페이 가맹점은 5600곳이다.

앞서 도는 전자상품권 도입을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규칙을 개정했다. 지난달에는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5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하고 가맹점 확대, 홍보 활동 등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모바일 결제 환경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음 달까지 모바일 가맹점 모집을 추진하고,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가맹점 4만개를 목표로 모집을 추진하는 등 도입 초기 가맹점 부족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은 “상품권 결제 매출이 늘면 늘수록 카드 수수료 등 경영비용이 줄게 되며, 금융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계좌 환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지역자원을 역내 순환촉진 시켜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강원경제 및 강원상품권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