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증거장막의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순리라고 주장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달 28일 ‘공문 115호-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이름의 편지를 신도들에게 전달했다.
편지에서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요한계시록에서 이 환난이 있은 후 흰 무리가 나온다고 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은)이것이 이루어지는 순리”라고 주장했다. ‘흰 무리’는 신천지가 주장하는 구원의 상징이다.
이어 신천지 신도들이 비판을 받는 점을 언급하며 “성도님들께서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으나 말씀을 이루는 일이므로 참고 견디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결국은 하나님의 통치로 정복하게 된다. 약속의 말씀을 지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즉 코로나19 확산은 성경에 예언된 일이며 신천지 신도들은 이를 극복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회장은 앞서 21일에도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보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이 모든 시험에서, 마혹에서 이기자”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1984년 교주 이만희가 개설한 종교 집단으로 말세와 영생을 주장해 이단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14만4000명의 ‘진성 신도’는 구원을 받아 영생을 살 수 있으며 이 총회장 역시 영원히 산다고 믿는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