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차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떴다

입력 2020-03-02 09:11 수정 2020-03-02 17:37

차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서울에도 등장했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이용하면 검사시간이 종전 1시간30분에서 5~1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서울시 최초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1곳)’와 ‘도보용 선별진료소(2곳)’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발산역 이대 서울병원 맞은편 마곡 8구역 공영주차장 부지이며 가로 40m, 세로 72m 규모다. 이곳에는 선별진료소 2동과 대기소 3동, 사무소 2동 등이 설치된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행정인력 2명, 안내요원 6명이 근무하게 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오는 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도보용 선별진료소는 걸어서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료소이며, 오는 4일부터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증상이나 확진지역 방문 등의 사유로 불안감에 쌓인 구민들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고 있다. 이로 인해 검사대기가 길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도보용 선별진료소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강서구청은 설명했다.
특히 검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감염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고 검사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도보용 선별진료소는 대기인원이 많아 검사가 지체되고 있는 강서구 보건소의 업무량을 분산시키고 방화동, 공항동 등의 먼 거리에서 찾는 구민들에게 이동편의 등 많은 도움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문진표 작성부터 의사진료,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것이 차량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시간이 1인당 종전 1시간30분에서 5~1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검사대기로 인한 상호감염을 예방하고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검사대상 구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