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안산시 단원구의 건물 앞에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안타까운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한 빈터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도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의 아버지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가족들의 부고 특히 엄마 아빠들의 부고를 전하는 것이…이제는 마치 차례가 다가오는 듯…그걸 기다리는 듯….”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