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저글링 대장’ 이병렬,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자 우뚝

입력 2020-03-01 22:41 수정 2020-03-01 22:44
ESL 중계화면 캡쳐

ESL 중계화면 캡쳐

카토비체에서 저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병렬이 저글링 러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병렬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된 ‘IEM 월드 챔피언십 2020’ 결승전에서 주성욱(Zest)를 4대 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IEM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은 이병렬이 처음이다.

출발은 주성욱이 좋았다. 주성욱이 첫 세트에서 칼을 빼들었다. 저그 앞마당에 전진 건물 플레이로 강한 압박 플레이를 가한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병렬이 저글링을 다수 생산해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피해가 너무 막심했다. 불멸자 아케이드에 이병렬은 GG를 선언했다.

이병렬이 저글링 난입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반 박자 빠른 저글링 러시로 이른 시간 승부가 갈렸다.

4세트에서 주성욱이 다시 칼을 빼들었지만 이번엔 무뎠다. 차원 분광기를 대동한 사도 러시로 저그의 일벌레를 다수 처치했지만 빠듯한 운영을 한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려웠다. 곧장 바퀴 러시로 프로토스의 확장기지를 억제한 이병렬은 이후 주성욱의 러시를 가볍게 막으며 항복을 받아냈다.

5세트에서도 이병렬의 저글링 난입이 계속됐다. 주성욱의 암흑 기사 난입을 일찍이 눈치챈 이병렬은 수비 대형을 갖춘 뒤 저글링 러시를 시작했다. 병력과 탐사정 피해가 심각해지며 승부가 일찍이 기울었다. 계속되는 저글링 러시에 주성욱은 버티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