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X(DRX)가 그리핀을 잡고 시즌 6승째를 신고했다.
DRX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DRX는 6승2패(세트득실 +7)가 돼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리핀은 2승6패(세트득실 -8)를 누적해 9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그리핀 탑라이너 ‘소드’ 최성원과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막 직전까지 그리핀에 재직했던 김대호 DRX 감독의 갈등 관계 때문에 시즌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매치업이었다. 이날은 DRX의 전력이 한 수 위였다. 두 세트 모두 DRX가 그리핀을 일방적으로 공격해 이겼다.
DRX는 탑에 ‘쵸비’ 정지훈(럼블)을, 미드에 ‘도란’ 최현준(소라카)을 보내는 라인 스와프 전략으로 1세트 승점을 챙겼다.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한 DRX는 10분경 탑과 미드에서 동시에 승전고를 울렸고, 이후 대형 오브젝트를 꼬박꼬박 사냥해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갔다.
그리핀은 ‘유칼’ 손우현(오른)의 궁극기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활용한 일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DRX는 그리핀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27분경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면서 사실상 게임의 승자가 정해졌다. DRX는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그리핀의 본거지에 입성했고, 곧 ‘데프트’ 김혁규(아펠리오스)의 쿼드라 킬과 함께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역시 DRX가 게임을 주도했다. DRX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 승기를 굳혔다. 그리핀은 최성원(아트록스)을 중심으로 뭉쳐 항전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DRX가 32분 만에 그리핀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