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깔끔한 운영’ 이병렬, 조성주 제압 결승 진출

입력 2020-03-01 21:34

이병렬(Rogue)이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병렬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된 ‘IEM 월드 챔피언십 2020’ 준결승전에서 조성주(Maru)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이겼다. 이로써 결승전은 이병렬과 주성욱(Zest)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병렬이 앞서나갔다. ‘나이트셰이드’에서 배를 불린 이병렬은 바퀴-궤멸충 조합으로 정면을 타격해 테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조성주가 의료선 견제에 나섰지만 승부를 바꾸진 못했다.

조성주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화염차를 다수 생산한 뒤 해방선과 함께 견제를 들어가 효과를 봤다. 이병렬은 뮤탈리스크로 변화를 줬지만 조성주의 단단한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공성전차를 섞은 조성주의 전진에 이병렬은 GG를 선언했다.

조성주의 기세가 이어졌다. 무난히 확장기지를 늘리는 3세트 양상에서 이병렬이 저글링 견제로 건설로봇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지만 조성주의 해병-의료선 러시가 이병렬의 본진에 난입하며 게임을 끝냈다.

4세트는 이병렬의 승리였다. 화염기갑병 찌르기가 여왕 다수에 막히며 이병렬이 운영에서 편안해졌다. 이병렬은 궤멸충으로 견제를 이어가다가 땅굴망을 기습적으로 테란 본진에 심어 건설로봇에 큰 타격을 입혔다. 조성주가 지상 병력을 긁어모아 러시를 감행했지만 막혔다. 이후 쏟아지는 이병렬의 병력을 조성주가 감당하지 못했다.

풀세트 접전의 마침표를 찍은 건 이병렬이다. 화염기갑병 러시를 무난히 막은 이병렬은 해병을 섞은 정면 러시까지 무난히 막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이병렬은 뮤탈리스크 견제로 크게 재미를 보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