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Zest)이 접전 끝에 ‘유럽 최강’ 요나 소탈라(Serral)를 쓰러뜨렸다. 풀세트 접전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주성욱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주성욱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된 ‘IEM 월드 챔피언십 2020’ 준결승전에서 소탈라를 3대 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조성주(Maru)-이병렬(Rogue)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성욱은 “(세랄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면서 “3세트에서 빌드에서 졌는데도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후 경기에서도 이길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세트는 소탈라가 차지했다. ‘월드 오브 슬리퍼스’에서 사도 러시를 깔끔하게 막은 소탈라는 궤멸충을 다수 양산한 뒤 감행한 러시로 게임을 끝냈다. 주성욱은 쌓이는 상대 유닛량을 감당하지 못했다.
주성욱이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2세트 ‘나이트셰이드’에서 세랄의 타이밍 러시를 깔끔하게 막은 후 불멸자 위주로 조합을 구성해 러시를 감행했다. 소탈라는 버티지 못했다.
‘트라이튼’은 다시 소탈라가 주도했다. 맵 가운데에서 지상유닛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요나 소탈라는 뮤탈리스크로 프로토스 본진을 급습하며 기회를 잡았다. 피해를 입은 주성욱이 러시를 감행했지만 저그의 물량에 막히며 GG가 나왔다.
다시 주성욱이 따라잡았다. 주성욱은 차원분광기를 대동한 사도 러시를 감행해 스킬을 활용한 견제로 저그를 무너뜨렸다.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에서 웃은 건 주성욱이다. 주성욱이 이번에는 우주관문 테크트리를 탄 뒤 불사조를 모으며 2번째 확장기지를 시도했다. 집행자를 태운 차원분광기와 함께 저그 본진을 타격한 주성욱은 상대 일벌레를 다수 처치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분광기에서 쏟아지는 유닛에 결국 소탈라가 GG를 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