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스모 대회도 무관중

입력 2020-03-01 19:30
사진=일본스모협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 국기인 스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개최된다. 일본 현지 언론은 1일 “일본스모협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리는 스모대회 ‘하루(봄)바쇼’를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루바쇼는 협회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혼바쇼’ 중 매년 3월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스모 대회다. 혼바쇼는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스모 대회로 매년 홀수 달에 열려 연 6회 개최된다.

혼바쇼가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태평양전쟁 중인 1945년 6월에 개최된 혼바쇼 중 하나인 ‘나츠(여름)바쇼’ 대회가 일반 관중 없이 열린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상이군인들은 관중으로 초청됐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스모는 여전히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름 동안 열리는 이번 하루바쇼의 예매 티켓은 이미 8시간 만에 매진됐다. 매일 약 7000명이 대회를 관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전국적인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중지나 연기, 혹은 규모 축소를 요청하면서 협회는 사상 최초로 무관중 대회를 결정하게 됐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