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APK 프린스를 꺾고 다시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APK와의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시즌 7승째(1패 세트득실 +10)를 올린 젠지는 다시 T1과 같이 순위표 최상위로 올라섰다.
어느덧 4연승을 달린 젠지다. 지난달 16일 T1에 시즌 첫 패를 당한 젠지는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 드래곤X(DRX),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이어 꺾어 다시금 상승 기류를 탔다. 이들은 오는 5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젠지의 경기력은 견고했다. 1세트에는 탑 질리언이란 변칙 전략을 꺼내든 상대에 라인 스왑으로 응수했다. 젠지는 13분경 정글에서 APK와 마주치자 벼락같은 스킬 연계로 킬 포인트를 뽑아냈다. 그리고는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윽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뒤 미드로 진격해 28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엔 ‘비디디’ 곽보성(아지르)이 맹활약했다. 젠지는 경기 초반 ‘플로리스’ 성연준(니달리)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다소 실점하기도 했으나, 단단한 중후반 운영으로 게임을 역전시켰다. 곽보성의 멋진 궁극기 ‘황제의 진영’ 활용에 힘입어 4킬을 더한 젠지는 곧장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해 승기를 굳혔다.
젠지는 구렁이처럼 천천히 상대 숨통을 죄였다. 28분경 상대 정글에서 교전을 전개해 에이스를 띄웠다. 다시 한번 곽보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수확한 젠지는 미드로 돌격해 큰 어려움 없이 APK 넥서스를 파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