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칼텍스 셧아웃하고 선두 탈환

입력 2020-03-01 17:5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KOVO)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완파하고 사흘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2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55점을 기록해 기존 54점으로 1위에 올라 있던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이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추가하며 남녀 프로배구 최초 개인 통산 블로킹 1200개(통산 1202개) 고지를 밟는 겹경사를 맞았다.

첫 세트 현대건설의 기세를 올려준 선수는 리베로 이영주였다. 이영주는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지난달 4일 발목을 다쳐 수술로 시즌아웃되며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첫 출전인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리시브 효율 0%로 부진했던 이영주는 이날 1세트 50%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중심을 잡아줬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소휘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GS칼텍스가 21-18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정지윤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차근차근 득점을 올려나간 현대건설은 결국 정지윤의 마무리로 2세트도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도 상대의 범실로 매치포인트 상황을 만든 뒤 황민경의 퀵오픈 득점으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정지윤(17득점), 양효진(16득점), 헤일리(14득점) 등 다양한 득점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은 경기 뒤 “화려한 것이 아닌 끈끈한 플레이를 해 나가면 목표(우승)에 도달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