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환자, 하루 469명 늘었다…총 2705명 ‘확진’

입력 2020-03-01 17:14 수정 2020-03-01 17: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을 하는 구급차 내부를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대원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인, 군무원, 의료 관계자, 어린이집 교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확진이 속출하는 중이다.

1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오전 9시보다 136명 늘었다. 경북은 41명 증가했다.

하루 사이에만 대구 469명, 경북 67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2705명, 경북 555명이다. 대구와 경북 확진자를 합하면 3260명이다.

보건당국은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검사를 완료하는 향후 며칠간에는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이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11전투비행단K2군수사령부 2명, 남구 봉덕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명)이 포함됐다.

또 의료 관계자 4명(중구 동성로 로앤산부인과·남구 대명동 정도영치과 1명·수성구보건소 결핵실·수성구 만촌동 올곧은병원 각 1명)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이천동 그린재가복지센터), 어린이집 교사 1명(동구 신기동 숲어린이집) 등이 추가 확진으로 나왔다.

이 시설들은 폐쇄돼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감염경로, 확진자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 중이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대구 집회소 교인·교육생은 기존 8269명에 1983명이 더해진 1만252명이다.

시는 기존에 파악한 교인 8269명 가운데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시는 유증상자 검사 결과 지금까지 87%가량이 확진자로 판정 났다고 전했다.

또 자가격리 중인 나머지 신천지 교인 60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으며 이르면 금주 안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