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지났다. 1일 기준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곳 가운데 155곳(61.2%)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예상대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강세를 보이며 본선 진출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후보 155명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 황실장(서울 구로을)의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부산 북강서을), 오영환 소방관(경기 의정부갑), 임오경 전 서울시청여자 핸드볼팀 감독(경기 광명갑)도 전략공천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을 포함해 전략공천 후보는 18명이다.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후보는 84명이다. 현역 의원이 36명, 원외 인사가 48명이다.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후보는 53명으로 현역 의원이 15명, 원외 인사가 38명이다.
이번 총선에서 대거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경선을 치른 12명 중 9명이 본선에 올랐다.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등이 경선을 통과했다. 김승원(경기 수원갑)·남영희(인천 미추홀을)·허소(대구 달서을)·박남현(경남 창원마산합포) 예비후보 등 행정관 출신들도 대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현역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청와대 인사 3명 중 2명이 현역 의원과 맞붙어 패했다.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이 각각 김한정·강병원 의원에게 졌다. 3일에는 서울 노원갑에서 경쟁하는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고용진 의원의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단수 공천으로 일찍이 본선행이 확정된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다수다.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본선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어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 외에 강화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전남 여수갑),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전남 광양·곡성·구례),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등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