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해야하나요?” 코로나19가 갈라 놓은 연인 사이

입력 2020-03-01 16: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며 연인들 사이에서 우려가 생기고 있다.

자칫 입맞춤 등 스킨십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전문가들도 신체접촉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한다.

마스크를 낀 채 키스하는 연인들.. AFP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키스를 포함한 신체접촉을 2개월간 제한하면, 바이러스성 질병의 전파 속도와 2700명 이상의 사망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오스터 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 정책센터장은 “만약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면 (스킨십은)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는 스스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다시 생각해봐야 하고 뺨을 비비며 인사하는 전통 인사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이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몇몇 교회는 교인들 입에 넣어주던 성체를 손에 올려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코로나19로 스킨십을 거부하는 애인에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다.. 네이트판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연인과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있다”라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공통적으로는 ‘짜증 난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유로는 스킨십을 ‘하기 싫어서’와 ‘하고 싶어서’로 갈리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애인이 없다는 한 네티즌은 “스킨십 하기 무서워 앞으로 10년간 연애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10년이면 잠잠해지겠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