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돕고 나섰다. 대기업의 위기 극복 플랜을 자체 방역 시스템과 자금이 없는 협력업체에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중소 파트너사의 사업장 방역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 파트너사를 돕기 위한 것이다. 3월 중에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60개사를 우선 방역하고, 추후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과 무이자 대출 100억원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자금지원정책도 활용해 파트너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중소협력회사의 사업장 방역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거래하고 있는 협력회사 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방역비 신청이 가능한 협력회사 숫자는 신세계백화점 400여곳, 이마트 500여곳 등 총 900여곳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식품, 생활, 잡화 등 품목을 거래하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 가운데 경영 사정상 자체 방역이 어려운 반찬, 건어물, 산지 공장 등의 협력회사를 중심으로 방역 작업을 지원한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에 납품하는 중소 협력회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역 지원하기로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