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KCC 선수단이 머물던 전주의 한 호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와 KCC 선수단은 체크인, 체크아웃 날짜가 동일했고 식사한 장소도 같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KCC 선수들은 코로나19 안전 안내 문자도 받았으나 확진자와 이동 경로가 달라서 밀접 접촉자에 해당하진 않았다.
한국농구연맹(KBL) 측은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일부터 정규경기 프로농구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 것에 이어 리그 전면 중단 역시 사상 최초의 사태다. KBL은 2일 이사회를 열고 후속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 보리스 사보비치가 스스로 구단을 나가면서 한국 프로농구엔 이미 파행이 예견됐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갑자기 이탈할 경우 전력 변화뿐 아니라 다른 선수의 동요도 불가피하다.
한편 여자 프로농구도 오는 2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