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군 장병 72명과 차량 2대를 마스크 생산 업체 6곳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스크 업체에서 포장 및 배송 작업을 하게 된다.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110만개를 긴급 수송하기 위해 11t 트럭 10대를 지원한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시에 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범정부적 대응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대구 지역의 병상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의 병상을 기존 98개에서 303개로 확충하고 있다. 이 공사에 공병부대 인력 60명가량이 투입됐다.
군은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화생방 제독 차량을 집중 투입해 일제 소독과 방역에 나선다. 군 인력 309명과 제독차 42대, 소독기 110대 등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역학조사 보조, 취약계층 물품전달 작업을 위해 군 인력 15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당초 ‘국방부 코로나19 대책본부’의 본부장은 박재민 차관이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정 정관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현재 군 코로나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전날 기준 군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육군이 15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이 10명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예방적 격리 인원은 1만4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자는 920명, 군 자체 기준에 의한 예방적 격리자는 9480명이다.
다만 주한미군에서는 확진자가 1명 추가돼 4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주한미군은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군 병사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병사가 아내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1일부터 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캐럴에서 근무한 해당 병사는 24일 대구에 있는 캠프 워커를 방문했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