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유행에 집중해서 조사 중…전파 연결고리 찾아야”
“1월부터 중국 다녀온 신천지 신도 전체 규모 파악 중”
“신천지 신도 사이 접촉, 상상 이상으로 많이 발생했을 것”
정부가 신천지증거장막 신도 중 일부가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신도 중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는 사례가 나왔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신천지 신도 24만4743명에 대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전체 신도 가운데 3610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고, 그중 42명이 우한에서 들어왔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2월 기록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이 1월 20일이었고 2월 이후 유행했는데, 1월부터 중국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 규모를 역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떻게 국내 신천지 신도에게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유행하게 됐는지 규명하는 데 참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1월 중) 우한을 방문한 신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보이고, 아직 조사 중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진행 중인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신천지 신도 중 확진 판정 비율은 예상외로 상당하게 높게 나오고 있다”며 “자세한 수치는 조사 종료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3526명 중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113명이다. 이들은 전체 확진자의 59.9%에 달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