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5일 최연소 확진 남아…아빠는 이틀 전 확진

입력 2020-03-01 14:13 수정 2020-03-27 17:54
연합뉴스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시는 1일 생후 45일 된 남자아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국 최연소 감염자인 것이다.

아기는 지난 1월 15일 경산에서 태어난 뒤 지난달 22일부터 엄마(30)와 경북 의성 친할머니 집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의 엄마가 산후조리를 위해 시댁을 찾았다고 한다.

이후 아기의 아빠(36)가 지난달 27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의 엄마와 아기는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의료진과 의성보건소는 모자의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고 아기가 너무 어려 병원에 입원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 모자를 우선 경산 자택으로 이송해 격리조치했다. 모자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추후 필요 시 최우선으로 병실을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이르면 2일쯤 유아, 소아에 대한 치료 권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군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아감염학회에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치료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생후 45일 아기이므로) 수유나 치료 등이 문제인데 전문학회에서 어느 정도 대비해 치료권고를 준비해왔다. 이에 따라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