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울산 서민경제 돕자....코로나19 쇼크 힘보탠 시민사회

입력 2020-03-01 14:05
울산지역 시민들과 지역 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1일 지역 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울산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 젊음의거리내 한 커피숍은 최근 어려운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 말까지 보증금과 월세를 각각 2000만원과 월 100만원씩 내려 계약을 체결했다.

동구 방어진 식육식당건물도 어려운 동구경기를 감안해 임대료를 1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남구 수암시장내 슈퍼마켓은 최근 향후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고, 번개시장내 건물주는 현재 12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고 있다.

또 시민들은 SNS를 통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식당 소식을 알리고 음식점 식자재 사주기 운동과 업주들도 식자제들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운동을 벌어지고 있다.

울산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 한 업주는 체인점에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식자제들을 중증 장애아동 시설에 기부했다.

‘울산맛집멋집’ 네이버 카페에는 회원들이 자유롭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영업 재고소진 게시판이 신설되어 운영중이다.

북구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중견 마트는 2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세대 등에 전달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료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선별진료소에는 기존 공중보건의3명중 2명이 사직하고 1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우정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6일 부터 자원해 진료를 하고 있다.

또 북구 선별진료소에는 익명의 시민 한 분이 마스크 100개를 주민을 위해 써 달라면서 쾌척하고 갔다.

자제체들도 상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울산 북구의 경우 지역 외식업계 경영 활성화를 위해 구청 구내식당 휴무 기간을 기존 월 2회에서 주1회로 실시한다.

시민단체들의 역활도 크다. 동구는 최근 방역 수요 급증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동구 새마을협의회가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실시했고 북구 효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효문동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에게 지원해 달라며 마스크 100장을 전달했다.

울산시 공무원들도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긴급 헌혈을 실시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