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일 남영희 국회의원 후보의 후보자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것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1일 성명에서 남영희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본인의 SNS에 “인하대 연고로 출마권유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으나 남영희 후보는 1991년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를 졸업했으며, 인하대학교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같은 성명에서 “인하대학교 출신의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악용해 유권자들을 교묘하고, 교활하게 기만하는 ‘정치 모리배’같은 추태”라면서 “‘인하대학교 총학생회동문회’는 지난 28일 남영희 후보는 오해와 착오를 일으킬 사안임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 준법 선거운동에 성실히 임하기 바란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사실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이들은 “남영희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하대 연고에 대해 “인하대재단(=정석인하학원)은 인하대와 인하공전을 운영하며, ‘인하대 졸업’이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으니 인하대 연고가 허위 사실이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는 교묘하고 교활한 변명만 늘어놓았으나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남 후보 측 논리에 따른다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속한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같은 법인이라는 이유로 ‘이화여자대학교’ 연고를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본인의 그릇된 행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는 고사하고 핑계와 변명 일변도의 자기 합리화로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사람이 과연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교묘하고 교활한 술수와 진정한 사과 없이 변명만 늘어놓으며 당과 유권자를 농락하는 남영희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남영희 국회의원 후보를 부정선거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남영희 후보가 지난해 12월 본인의 SNS 계정에 “우리 당은 사고 지구당이고 ‘인하대’연고로 출마권유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고발내용은 남 후보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명확히 확인된 전화번호를 다른 번호로 권리당원에게 대량 유포했고, 안심번호 선거인단의 번호 역시 다른 번호로 유도해 중앙당 선관위로부터 해당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받은 점을 근거로 남영희 후보를 투표 방해 등 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