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자가격리 중인 이만희, 오늘(1일) 코로나 검사 받을 것”

입력 2020-03-01 13:11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신천지 증거장막(신천지) 측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총회장이)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측과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현재 경기권에 머물고 있는 이 총회장이 다른 신도들처럼 자가 격리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혀 왔다.


신천지는 이날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을 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하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신천지는 “각 지자체에서 명단을 문제 삼아 신천지를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고발하겠다는 지자체의 사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미성년자가 생략된 채 명단이 넘어간 경우, 지난달 27일 추가 제공된 교육생 명단이 공개된 경우, 주소지가 불명확한 경우 등”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최상의 시스템 체계를 갖춘 정당이나 대기업이 아니다. 그렇기에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부족한 역량이지만 지자체와 최대한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며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정치 지도자들과 언론이 무분별하게 ‘신천지가 진원지’라고 비난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란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신천지 신도들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는 “신천지 신도들을 향한 낙인찍기, 혐오, 비방을 제발 멈춰달라. 지금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 할 때”라며 “신도들이 불안해하거나 공포에 떨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담긴 정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