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 칸에 이은 쾌거

입력 2020-03-01 12:07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뉴시스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프랑스의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상 외국어영화상마저 거머쥐었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는 28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에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칸영화제와 달리 세자르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들이 1976년부터 매년 우수한 프랑스 영화에 주로 시상하는 프랑스 영화 최대 축제다.

올해 ‘기생충’이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하면서 프랑스의 양대 영화축제의 최고상과 외국어영화상을 2년 연속으로 아시아 감독 작품이 석권했다. 앞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44회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올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쿠엔틴 타란티노(미국)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의 ‘페인 앤 글로리’, 토드 필립스(미국)의 ‘조커’, 마르코 벨로치오(이탈리아)의 ‘배신자’ 등 쟁쟁한 작품들이 경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