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중증 환자 빨리 치료할 기준 만들어야”

입력 2020-03-01 11:38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청에서 면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정 총리는 “그간 병실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만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그저께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에 (새로운) 방안을 만들도록 얘기를 했다”며 “아마 오늘 중대본 회의에 그 방안이 상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본 회의에 앞서 대구시 의견을 반영해야 해서 시장님과 미리 사전 회의를 하려고 왔다”며 “내용을 잘 협의해 대구시의 의견이 미리 반영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병상 확보가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춰진 다른 시설들을 (병상으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시설들도 신속히 찾지 않으면 가정에서 대기해야 하는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설을 찾는 것을 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