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지난 28일 영종 구립 하늘어린이집의 보육교사 10여명이 인천소방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부 프로젝트 ‘119원의 기적’에 동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가입은 119원의 기적 릴레이 단체가입 일곱 번째 동참이자 어린이집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컸다.
행사에는 영종소방서장, 하늘어린이집 김우진 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김우진 원장은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인천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서영재 소방관이 제안해 지난해 8월말부터 시작된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는 1일 119원씩 월 3570원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관리하면서 인천소방본부에 지정기탁을 해주면서 인천시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시의원 37명 전원, 유동수·홍영표 국회의원을 비롯 소방공무원, 기업체, 시민 등 현재 1850여명이 매월 기부를 통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고 있다.
첫 사용처는 지난해 11월 화재로 어려움을 겪게 된 강화 우리마을 장애인 공동체로 1000만원이 전달됐다. 지난 2월에는 올 1월 1일 화재로 어려움을 당한 인천 계산동 한 아파트 거주자에게 300만원의 생활비가 지원됐으며, 같은 달 초순 뇌전증으로 자주 구급차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가정에 심의를 거쳐 100만원이 전달됐다. 이 어린이의 아버지도 건강을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머니가 4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9월의 기적’ 프로젝트를 제안한 서영재 소방관은 “소방관들이 현장활동을 하다보면 불쌍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약을 맺고 모금관리는 사랑의 열매가 담당하고, 모금된 기부금은 소방관들의 활동 현장에서 알게 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심사를 거쳐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