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심속 자투리땅에 나무 심어드려요”

입력 2020-03-01 11:10
도시의 나무는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준다. 사진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심 내 나무 심을 자투리땅 찾기 공모’를 추진한다. 시민이 주변 자투리땅에 나무 심기를 요청하면 행정이 간단한 심사를 거쳐 원하는 수종을 심거나 묘목을 나눠준다.

제주도는 1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숲속의 제주만들기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투리땅 찾기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 그루의 나무는 연간 35.7g(에스프레소 1잔)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1㏊의 숲이 흡입하는 미세먼제는 경유차 27대가 일 년 동안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 이처럼 도심의 나무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며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

제주도는 연간 100만 그루씩 5년간 500만 그루를 심는 ‘숲속의 제주만들기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일환으로 식재 부지를 찾는 시민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공한지나 사유지에 구애없이 주변 도로나 주차장, 마을 어귀, 개인 소유 집주변 공터 등 노는 땅을 찾아 원하는 수종과 이유, 사연을 적어 신청하면 행정이 간단한 심사를 거쳐 식재한다. 나무만 배분하기도 한다. 희망자는 내달 15일까지 제주도나 양 행정시 공원녹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주변의 작은 땅부터 녹색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