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경남도가 부산의 신천지예수교 시설 51곳과 경남의 79곳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과 추가 위장 시설물을 찾는 데 전 행정력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는 신천지교회 및 관련 시설에 대해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지난달 51곳 전체에 대해 긴급 야간점검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오거돈 시장의 특별지시로 폐쇄명령 이행과 집회금지 위반여부에 대해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점검결과 3곳은 영구 폐쇄됐으며 나머지 47곳은 폐쇄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진구의 더배움문화봉사공동체 사무실 1곳에 불이 켜진 것이 발견됐으나 수차례 확인결과 사람의 출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 시는 이날 고발조치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통해 폐쇄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사하구 하단동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 야고보 지파 집회소에 밤에 불이 켜지고 사람이 드나든다는 주민신고에 따라 시와 사하구, 경찰 등이 합동으로 점검에 나서 시설 내에 있던 신천지 관계자 2명을 발견했다.
발견 즉시 현장에서 체온 측정과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 앰뷸런스를 이용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추가적인 시설 방역을 진행하고 출입문도 추가 폐쇄작업을 했다.
시는 앞으로도 해당 구·군 및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모든 시설의 폐쇄 명령 이행 여부 등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시설운영 및 집회활동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파악한 신천지 관련 부속 기관들이 대부분 간판도 없이 위장 운영되고 있음에 따라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 부속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위장시설물을 찾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신천지 시설 관련 주민신고센터를 구·군으로 확대·운영키로 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시설과 폐쇄 후 재운영하는 시설 등에 대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신천지예수교 관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조치를 강화해 위기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절대 문을 못 열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도 신천지교회가공개한 시설 82곳 가운데 도가 자체 조사한 결과 주소가 중복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시설 등 79곳인 것으로 파악, 이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도는 최근 신천지 교회를 비롯한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 일시적 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신천지 시설 이용사례나 새로운 시설에 대한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보센터는 신천지 예배 및 공부모임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경찰 협조 하에 현장 확인을 하고 있으며 몰래 운영되는 신천지 시설 운영 단속과 점검에 대한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파악하지 못한 시설 또는 운영이 의심되는 시설에 대한 제보와 교회의 집회 금지와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를 목격하거나 관련 사실을 알게 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경남 신천지 시설 긴급 점검...‘절대 문 못 연다’
입력 2020-03-01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