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피하지 못한 자가격리…커지는 ‘코리아 포비아’

입력 2020-03-01 06:29 수정 2020-03-01 11:39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28)이 한국에서 팔 골절 수술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도 2주간 훈련장에선 모습을 볼 수 없다. 이는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따라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한국시각으로 29일 “토트넘이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손흥민의 자가격리 조치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톤빌리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19일 비밀리에 귀국한 손흥민은 21일 국내의 한 병원에서 골절 부위 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에 들어갔다.

앞서 데일리메일을 포함한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확신하며 자가격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토트넘은 결국 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손흥민을 2주 동안 자가격리 시키기로 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은 정부와 당국의 지시사항에 따라야 한다”며 “손흥민이 서울에서 돌아와도 곧바로 훈련장에 합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자가격리되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0 런던 풋볼 어워즈에 참석할 수 없게 된다.

오는 5일 예정된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손흥민은 올해의 EPL 선수와 올해의 골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두 부문 모두 유력한 수상자로 평가받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