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돌아온 플라이’ 아프리카, 담원 꺾고 ‘빅4’ 유지

입력 2020-02-29 22:34 수정 2020-02-29 22:42

아프리카가 난적 담원을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게미잉을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5승 3패 세트득실+3이 된 아프리카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담원은 4승 4패로 5위를 유지했다.

담원이 25분 만에 1세트를 이겼다. 초반 아트록스(기인)와 케넨(너구리)이 킬을 나눠 먹으며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이후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인 담원이 킬 포인트를 차근히 쌓으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아프리카는 아트록스의 사이드 운영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담원의 내셔 남작 버스트를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담원의 화끈한 전투에 아프리카가 버티지 못했다. 바텀에서 대승을 거둔 담원은 재정비를 마친 뒤 바텀으로 다시 전진해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아프리카가 다음 세트에서 반격했다. 담원이 바텀 듀오를 세트-유미로 구성하는 변칙으로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케일(기인)이 이른 시간 2인 다이브에 쓰러졌고 협곡의 전령의 스틸, 바텀 2데스 허용 등으로 담원이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계속되는 합류전 속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아프리카가 탑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대지 드래곤 버프를 차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오른-자르반-노틸러스로 이어지는 아프리카의 묵직한 앞라인을 담원이 쉽게 뚫지 못했다. 합류전마다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는 26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오른이 중심을 잡은 아프리카는 중후반이 되자 불패 조합을 구축했다. 퀸(너구리)이 사이드 푸시를 감행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결국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는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전진해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아프리카다. 세트(기인)-조이(플라이)의 포지션을 스와프한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플레이로 킬 포인트를 따냈다. 경기 초반 미드라인에 선 세트는 바텀과 탑을 오가며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드래곤 버프는 아프리카가 독식했다.

아프리카가 사이드 푸시에 힘을 주며 소라카(너구리)의 힘을 떨어뜨렸다. 담원이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지만 바텀과 탑 억제기를 허용했다. 아프리카가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며 바람 드래곤 영혼을 흡수했지만 전투에서는 패했다. 담원이 파밍으로 아이템 격차를 줄였으나 쌍둥이 타워가 없는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점사 플레이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