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 집회 참석자들의 자진신고 의무화를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 참석자는 즉각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앞서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20대 남성이 본가인 여수에 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금은 신속한 환자 발견과 격리만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가장 중요하고 빠른 방법”이라며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과 도내 미확인 신천지 신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관할 보건소에 자진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신천지는 미통보자 명단을 속히 제출해주길 바란다”며 “정확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신천지 교인이 아니어도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보건소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검사받을 것을 권했다.
그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세한 이동 경로를 도민에게 알리겠다”며 “접촉자들도 신속히 격리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