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시, 신천지 대응 속도전…“명단 교차 비교 중”

입력 2020-02-29 13:36 수정 2020-02-29 15:50
26일 부산시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4차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오거돈 시장 등이 소상공인 피해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29일 정부로부터 받은 지역 내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 명단과 자체적으로 확보한 명단을 교차 비교 조사 중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전체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산시 교단 측에 시민들이 신뢰할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결과 저희가 가진 명단과 교단이 가진 명단을 교차 비교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시민안전실장과 전산담당자들이 신천지 본부를 방문해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만약 이 과정에서 의심이 증명될 근거가 발견되거나 시민을 기만하는 위장 협조로 판단될 경우 경찰과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경찰과 압수수색을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협의했다”고도 했다.

확진자 현황에 대해서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확진자는 총 66명이었다”면서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총 71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 중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29명이다.

또, 신천지 신도 고위험군 조사 결과와 관련 “교육생 2346명이 추가된 신도 1만6884명에 대해 2차까지 전수조사를 완료했다”며 “이 중 1만5730명, 즉 전체 93.1%가 연결됐고, 46명은 다른 시도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8명(6.6%)과는 아직 연결이 안 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신속히 확인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가 연결된 신도 중 유증상자 204명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와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폐쇄 조치된 부산 내 51개의 신천지 시설에 대해서도 “아직 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해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와 구군이 합동으로 야간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51곳 중 3곳은 아예 영구 폐쇄됐고, 47곳은 폐쇄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었다”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의심시설은 단 1곳이었는데 부산진구에 위치한 ‘더배움문화봉사단 공동체 사무실’”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늘 중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되도록 하겠다. 오늘과 내일도 야간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불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