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00개 모든 학교 개학 2주일 추가 연기

입력 2020-02-29 13:25

대구지역 모든 학교가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 9일로 예정한 800개 유·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23일로 연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연기 대상은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학 1주일 연기’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학기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 교육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이같이 조치했다. 개학을 3주일 연기하더라도 전체 휴업일수가 ‘15일’이어서 별도 수업 일수 감축 조치 없이 휴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학을 줄이고 연간 학사일정을 차례로 뒤로 미루는 방법으로 법정 수업 일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돌봄을 신청하면 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대구는 지난 18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환자 수가 급증해 11일 만인 이날 29일 오전 9시 현재 20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학을 더 미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교육감은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주 사상 유례없는 휴업령을 내린 데 이어 다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계획적인 생활과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