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서 코로나19 네 번째는 확진자는 두 번째 병사의 아내

입력 2020-02-29 12:07

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네 번째 확진자는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의 아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 주한미군(병사)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주한미군 관계자로는 네 번째 확진자”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26일 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캐럴에서 23세 남성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 번째 확진자는 이 병사의 아내다.

주한미군은 “네 번째 확진자는 이달 26일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었다”며 “현재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는 미군 병원의 감시와 의학적 치료를 받으며 격리된 상태다. 네 번째 확진자는 자가 격리된 이후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관계자들은 확진 전 자가 격리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역학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주한미군에서는 이달 24일 대구에 사는 ‘사망한 주한미군’의 부인(61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캠프 캐럴의 병사가 두 번째, 28일 캠프 캐럴의 한국인 근로자가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이달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