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500명을 밑돌았고, 발생 지역도 후베이성 우한으로 한정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고 여전히 우한 지역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는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하루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427명이고 사망자는 47명이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만9251명이고 사망자는 283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327명보다는 100명 더 늘었고 신규 사망자도 전날보다 3명 많았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500명과 사망자 50명선을 나흘째 넘지 않았다. 이 중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23명과 45명이고 특히 우한 지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20명과 3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후베이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 환자는 4명, 사망자는 2명에 그쳤다.
전날 중국 전역에서 신규 퇴원한 환자는 2885명으로 신규 퇴원환자가 확진환자보다 훨씬 많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루 동안 의학 관찰에서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1만193명이며 중증 환자는 288명 감소했다. 누적 퇴원 환자는 3만9002명이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가위건위 질병관리국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으로 누구나 잘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며 “최근 감염병 상황이 호전 양상을 보이지만, 후베이 등 지역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다른 지역도 방역 효과를 견지하면서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