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눈물에서 코로나19 검출…의료진 보호안경 써야”

입력 2020-02-29 08:30 수정 2020-02-29 08:31

중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물에서 검출됐다며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8일 중국 저장 대학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따르면 저장대학 의학원 부속 제1병원 선예(沈曄) 부원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1명의 눈물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면서 눈 부위를 통한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 바이러스학 잡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 격리병원 환자에게서 샘플을 채집해 연구했다면서 이 중 결막염을 앓고 있던 환자 1명의 눈물과 결막 분비물 샘플을 핵산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왼쪽 결막염은 코로나19에 따른 것으로 입원 전에 없었으며 연구 당시에도 오른쪽 눈에는 결막염이 없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진은 “핵산검사 결과 결막염에 걸린 왼쪽 눈에서 코로나19 검사 양성이 나왔다”며 “오른쪽 눈은 음성이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또 정확성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검사했는데 결과는 모두 같았다고 부연했다.

선 부원장은 또 “이 환자의 결막염과 코로나19가 관련 있으며 눈 부위를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될 위험이 있다는 점, 호흡기가 코로나19 전염의 유일 경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논문의 결론”이라고도 했다.

“의료진이 의심환자 검사 시 마스크 착용 외에 보호 안경도 써야 한다”고 한 연구진은 “코로나19 예방통제지침 개선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연구진은 또 어떻게 코로나19로 결막염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