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지금까지 WHO는 코로나19의 위험도를 중국만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 수준을 유지하다 상향했다.
사무총장은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우 우려된다”며 “전날 덴마크 등 5개국이 첫 확진자를 보고했는데 모두 이탈리아와 연결돼 있다. 이탈리아에서 14개국으로 24건의 사례가 퍼졌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 접촉 등을 여전히 추적할 수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기 발견과 격리, 환자 관리, 접촉자 추적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여전히 억제할 기회가 있다”며 “각국에 각기 다른 시나리오가 있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다른 시나리오가 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중요한 것은 전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 작업에 진척이 있다”며 “백신 20개 이상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이다. 우리는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