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이어 서울 주요 대학들, 3월 말까지 온라인 강의

입력 2020-02-28 19:39
연세대학교 온라인 강의 공지. 연세대학교 홈페이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시내 대학들이 개강 후 2주간 수업을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장 강의를 최대한 뒤로 늦춰 학생들의 감염을 예방해 보겠다는 목적이다.

이미 개강을 2주 연기했던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2주 동안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이로써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은 다음달 29일까지는 학교에 나가지 않고, 30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12개 대학이 잇따라 같은 방향으로 개강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일제히 현장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한 것은 지난 12일 교육부가 대학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체 교과목의 20%까지 제한하던 온라인 수업 운영 기준을 올해 1학기에 한해 없앴기 때문이다.

연세대 측은 비대면 강의 진행 방법으로 ▶녹화한 강의 영상 제공 ▶실시간 화상강의 ▶기존 강의 자료 사용 ▶학습자료 제공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화여대도 28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강 1∼2주차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며 “강의 성격에 따라 추후 강의실에서 보충 강의로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대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개강일로부터 4주간 모든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4월 13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서울대 교무처는 27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강 이후에도 강의실에서의 대면 강의가 상당 기간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원격수업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지침은 다음 주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 시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대학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