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 키예프포스트는 빈니차주 스트리쟈브카 마을에서 숨진 노인이 장례식 도중 깨어났다고 24일 보도했다.
크세니야 디두크(83) 할머니는 지난 17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맥박도 전혀 잡히지 않는 상태였다.
할머니의 딸은 “아침 6시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는 얼마 후 숨을 거두셨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할머니의 장례식을 준비했다. 이들은 장례식 만찬을 준비하고 무덤을 팔 인부들도 고용했다. 입관 후 매장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할머니의 손이 움직였다. 이마와 겨드랑이에 손을 대보니 온기가 느껴졌다. 멈췄던 맥박이 돌아왔고 체온도 회복됐다. 사망 선고 10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할머니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혼수상태라는 결론을 내놓았지만 얼마 후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본 사후세계를 이야기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위에 서 있었다. 천사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그 사람들은 의사들이었다. 할머니는 “천국인 줄 알았는데 신이 내게 자비를 베풀었다”고 말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자 의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빈니차주 지역 병원 테야나 카틸로바 박사는 “20년간 의사로 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로만 페트릭 신부는 “신이 이 노부인을 살렸다. 인생 처음 겪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