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 전남 동부권도 무너졌다···순천 20대 간호사 확진

입력 2020-02-28 18:33 수정 2020-02-28 20:29
전남 동부권도 코로나19에 결국 뚫렸다.

대구에서 지인을 만나고 왔다는 순천시 대형병원 20대 여성 간호사가 1차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2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됐다.

더구나 해당 간호사는 자가격리된 뒤에도 지역의 음식점, 미용실, 카페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 관내에서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의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25)는 이날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조례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15일 ~ 16일 양일 간 대구를 방문해 지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월 17~21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22일부터는 대구 방문을 이유로 자가격리됐다.

이후 26일 오후 1시, 오후 7시쯤에는 신대지구 B 음식점과 상사면 B 음식점 등을 돌아다니며 식사를 하고, 미용실과 카페 등을 돌아다녔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11시쯤 기침, 발열등 유사 중상이 발현돼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1차 양성판정을 받았다.

순천시 보건소에서는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오후 확진으로 판정됐다.

순천시는 A씨를 전대병원 음압병동으로 후송하고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순천시는 우선 26일 방문 음식점 2개소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지시키고 직원 등 종사자는 격리조치를 실시했다.

허석 시장은“불필요한 외부활동의 자제와 손씻기, 마스크 착용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