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년 아이 임신하고 남자친구 속여 결혼한 英 여성

입력 2020-02-29 05:24
레아 코디스. 이하 데일리메일 캡쳐

13살 소년의 아이를 출산한 영국 여성이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임신한 상태로 오래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속이고 결혼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윈저 주에 거주하는 레아 코디스(20)가 2017년과 2018년 미성년자인 A군(16)과 성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DNA 조사 결과 레아가 낳은 딸의 친부는 A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레아는 2017년 1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던 A군의 침실로 들어갔다. 술에 취해 있던 레아는 A군과 성관계를 했다. 레아는 당시 17살이었고, A군은 13살이었다. 레아와 A군은 첫 관계 이후 한 달에 두 번씩 피임하지 않은 채로 성관계를 했다. 하지만 레아가 임신하면서 성관계는 중단됐다. 레아는 2018년 오랜 기간 사귀었던 남자친구 B씨와 결혼했다. A군과의 관계는 비밀에 부쳤다.

경찰은 2018년 7월 레아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A군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나에게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싫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계속 요구했을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레아는 경찰 조사에서 “그는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나를 붙잡거나 화나게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 우리는 성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 조사 이후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DNA 조사 결과 딸의 친부가 레아의 남편이 아닌 A군이었던 것이다. DNA 조사 결과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가 입증된 셈이었다. 레아가 A군에게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진 날에 임신했다는 것을 암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반면 B씨는 레아 배에 있는 아기의 아버지가 자신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레아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측은 재판에서 “DNA 테스트 결과가 사실일 가능성이 거짓일 확률보다 1400만 배 높다”고 말했다. 레아는 재판에서 말을 바꿔 A군과의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A군은 딸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며 DNA 조사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