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의 귀가…中 간호사 엄마의 안타까운 ‘유리창 키스’

입력 2020-02-28 16:56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유리창을 통해 아들에게 입 맞추는 중국 간호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중국의 한 간호사가 한 달 만에 만난 아들에게 유리창 너머로 입맞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허난성 남부 신양제4인민병원 검역소의 간호사 첸 뤼쉐였다. 뤼쉐는 코로나19 선별 및 방역 작업에 힘쓰느라 26일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다가 지난 24일 옷을 가지러 잠시 귀가하게 됐다. 뤼쉐는 한 살 된 아들과 오랜만에 재회했지만 감염 위험 탓에 어린 아들을 안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마스크를 귀에 걸친 채 아들이 보이는 창문 유리에 입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1만4000명 이상의 간호사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으로 향했다. 뤼쉐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자 자발적으로 우한행을 신청했다.

뉴스플레어 보도에 따르면 뤼쉐는 “2개의 격리 병동에서 18명의 의료진이 한 달간 일선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과 헤어지긴 했지만 전염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며 “이것이 간호사인 나의 몫이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