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도 무너져… 판데믹 공포에 검은 금요일

입력 2020-02-28 16:33

코스피 지수 1990선이 무너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판데믹(세계적인 대유행)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28일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 4일(종가 기준 1988.53)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후 장 중 한때 1980.82까지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유지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 부진은 코로나19 충격 때문이었다. 국내 확진자가 2000명이 넘어가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4%대 폭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3%대 하락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2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에만 3조4000억원 가량을 내다 판 것이다. 반면 개인은 2205억원, 기관은 362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3.04%), SK하이닉스(-5.2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네이버(-4.40%), LG화학(-5.15%), 현대차(-4.96%) 등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으로 개장한 후 4% 넘게 폭락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