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넷 예배 등 종교계 협조에 감사”

입력 2020-02-28 16:23 수정 2020-02-28 18:25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 행사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지역내 종교계가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예배와 법회 축소·취소 등 큰 결단을 내리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6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종교계의 협조를 구하는 호소문을 내고 직접 개신교 교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종교계가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교회는 6.25 전쟁 당시에도 교회 문을 닫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순복음원당교회는 28일부터 3월 13일까지 모든 예배를 영상(유튜브)으로 진행한다. 새벽예배, 갈멜산기도회, 토요기도회는 당분간 중단한다.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19로 온 사회가 불안과 공포를 겪고 있는 현재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성도님들의 안전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주일 예배는 현장이 아닌 영상으로 드린다”고 밝혔다.

순복음영산교회는 각종 모임 활동과 주일예배 외의 다른 예배는 취소하고, 성도 식별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능곡교회 경우도 주일예배 외 모든 예배일정을 취소했다. 또한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24일 교회시설을 전면폐쇄하고 모든 예배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한 가정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벧엘교회는 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부대시설(식당, 카페테리아) 운영과 이번 주일예배 및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

천주교의 경우 고양시가 속한 의정부 교구는 지난 24일 미사를 중단하고, 불교 조계종 역시 모든 법회와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에서도 법회 참석 자제를 당부하는 등 고양시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각 종교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국민의 건강과 평안을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