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종편 시청률 새 역사…“어제가 역대급 무대”

입력 2020-02-28 12:03
이하 TV조선 '미스터트롯' 준결승 경연 사진 캡처. TV조선 제공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밤 10시에 방송된 ‘미스터트롯’ 1,2부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28.1%, 32.7%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분이 기록한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26.6%, 30.4%를 다시 한번 뛰어넘은 기록이다. 미스터트롯은 첫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경연 방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1회 당시 12.5%로 시작한 미스터트롯은 5회에서 25%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주 8회에서는 30%를 가뿐히 넘겼다. 이후 27일 방송분 시청률은 32%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국민 예능’으로 꼽히던 MBC ‘무한도전’, KBS 2TV ‘1박2일’ 프로그램들이 기록한 성적이다.

28일 방송에선 준결승전 1라운드인 ‘레전드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남진의 ‘우수’로 925점을 받은 정동원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경민은 설운도의 ‘춘자야’로 도전했다. 김경민은 21세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완급조절로 마스터들의 칭찬을 얻으며 총점 911점을 받았다. 또한 흰색정장에 흰색구두, 검정색 가방을 들고 ‘건들대는 큰 형님 포스’로 관객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이어 김호중은 주현미의 ‘짝사랑’이라는 반전 선곡으로 기존 성악 창법 대신 간드러진 창법을 구사하려 노력했지만 높은 키가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낮은 총점 914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항상 뛰어난 기획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신인선은 설운도 ‘쌈바의 여인’에 걸맞은 현란한 쌈바 댄스를 구사했다, 총점 928점으로 우승 후보 정동원의 점수를 뛰어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실제 ‘쌈바의 여인’들을 무대에 깜짝 등장시켜 관객의 열기를 최고조에 다다르게 했다.

류지광 역시 자신의 필살기였던 ‘동굴저음’ 무기를 잠시 내려놓고 힘 있는 고음 파트가 인상적인 남진의 ‘사랑하며 살테요’를 경연곡으로 택하는 모험정신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돋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905점을 받았다.

대국민 응원투표 1위에 빛나는 이찬원은 이산가족 상봉곡으로 유명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택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애절하고 한 맺힌 감정을 잘 표현해 916점을 받으며 상위권 멤버들을 근소한 차로 추격했다.


해군 병장으로 군복무 중인 김희재는 무대에 대한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듯 군복을 입고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김희재는 연습 내내 컨디션 난조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최악의 상태였다. 김희재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무대에 올랐지만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전트 남진에게는 “가창력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다”라고 혹평을 듣기도 했다 결국 김희재는 마스터들로부터 888점을 받았다.

연이은 부진에 자신감을 잃었던 장민호는 남진의 ‘상사화’로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을 바탕으로 애끓는 가창력을 보여줘 944점이라는 고득점을 올렸다. 그간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반격 무대를 선사해 감동을 전했다.

본선 3차전 ‘진’에 빛나는 영탁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 중앙에 섰다. 리드미컬한 발라드 장르인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택한 영탁은 연습 내내 치밀하게 곡을 분석하며 끝까지 남아 연습하는 모범생의 면모를 보였다. 마스터들로부터 흠 잡을 게 없다는 극찬과 함께 952점을 얻었다.

나태주는 전매특허 태권도 퍼포먼스를 빼고 보컬만으로 정공승부 도전을 결정했다. 혹독한 보컬연습에 매진했지만 902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나태주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을 택했다.


끝으로 자타공인 우승후보 임영웅이 무대에 등장하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간 무거운 주제를 담은 서사성 강한 노래들을 주로 부르며 모두의 심금을 울려온 임영웅은 이번에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택했다. 962점이라는 역대급 점수를 획득해 막강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유승혁 인턴기자